낮잠의 냄새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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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의 냄새/秋影塔
툭, 정수리에 부딪치는 뭔가는
백년의 기억에서 떨어져 나와 귀 밖에
멈춘 한 옴큼의 부스러진 잠이었을까
쨍그렁! 빈 그릇에 떨어지는 금속성 파열음,
잠은 욕심이 아니었으므로
아무의 동침을 요구 하지도 않았으므로,
내가 아주 쉽게 도달한 어느 간이역이었는데
먼저 표를 구해 나를 기다리는 바람을 데리고
다시 떠나는 십여 분의 여행에는
물 냄새를 빼버린 살 냄새가 섞여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잠시 즐기는 낮잠에 그렇게 깊은 뜻이 담겨 있었네요
간이역에 도착한 순간 눈이 뜨이는 생리의 리듬을
시로 승화시키다니 역시 대단 하십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몸이 노곤하였던지 잠시 기댄 의자가
순간의 낮잠을 아주 달콤하고, 감미로운
십여 분의 꿀잠을 데려다 주었습니다.
순간의 느낌이 이런 졸시를.......
ㅎㅎ 낮잠을 들켜서 죄송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한 옴큼의 부스러진 잠///
10여 분의 깜빡 여행이었군요
그 곳이 참으로 달달한 달나라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떤 잠보다 더 달콤한 맛!
이 세상의 맛있는 음식 한 조각씩 다 모아
만든 음식처럼...ㅎ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단 몇분간의 잠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 줄 때가 많습니다
책상에 엎드려 자다 얼굴에 줄 긋던 생각도 나네요
한 옴큼의 부스러진 잠이 가져다 줬을 꿀맛 같은잠
상상이 갑니다ㅎ ㅎ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달콤한 오수로 무더위를 싹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라라리베 시인님께도 한 조각 보냈을 터인데,
몇 숟갈 뜨지 않았는데 바닥을 보인 음식처럼
아쉽기도 했지만, 그 뒷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쇠스랑님의 댓글

오메, 오수를 멋들어지도록
요리 잘하셨네잉,,,
나도 한 숨 자야쥥ㅎㅎㅎ
감사합니다 더운데 잘계시이소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자려고 맘을 먹으면 달아나는 잠,
무의식마저 멀리로 사라진 낮잠,
자주 맛보았으면 합니다. 매미소리처럼 멀리서 기웃거리고 있을 낮잠!
감사합니다. 쇠스랑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귀한 오수를 즐기셨습니다.
나른한 오후입니다.
저역시 체면을 걸어봐야 겠습니다.
꿀잠 만큼 보약이 어디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오늘도 찾아올는지...
은근히 기다려집니다.
부지불식간에 나를 잃어버린 시간!
기다려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수련향기님의 댓글

짧은 낮잠을 재미있게 표현하셨네요!
달고
맛있고
참 귀한 시간이지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수련의 향기는 참 진합니다.
마치 짧은 낮잠의 냄새처럼...
짧고 달콤하고, 뒷맛 찐한 낮잠의
계절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수련향기님!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