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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의 궁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121회 작성일 17-06-24 08:39

본문

하안거 궁상窮狀 / 테울




맞았습니다

화살 같은 궁


떨었습니다

상처 같은 상


초하에 실컷 두들겨 맞은 가뭄의 등짝이 쩍쩍 갈라지더니 살짝 맛이 가버렸나 봅니다

지친 기다림이 바싹 마른 땀과 뒤섞이더니 진한 장맛으로 변했나 봅니다

허기진 비가 잔뜩 불린 살을 몰고 줄기차게 온다는 걸 보면,


아마도의 아침에 마침 노래 같은 비가 비칩니다

축축, 도의 건반을 밟고 있습니다

내리 레미파솔라시 내지는

오감을 자극하는

각치우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지난한 궁과 상이

추천0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행입니다!

가뭄에 모두 실성하여


떨기 전에 비소식이 전해 지는 군요

충분히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테울 시인님 ,건안하시기를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맛비가 내린답니다
따라 육지의 건반도 밟을 겁니다
농심들 한숨이 노래로 들려야할 텐데...

축축한 빗살로 올리는
기우제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네요.

궁상은 털고, 우선은 물 부자가 되겠습니다.
부럽습니다. ㅎㅎ
사합
감니다. 테울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전에 찔끔거렸습니다만...
아직 목을 덜 축였습니다

또 하나의 궁상은 제발...
활처럼 휜 바람의 궁상는 지긋지긋하지요

이게 모두 이 섬의 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안거의 궁상!
제목 자체가 아름다운 시가 되었습니다.
비쩍 마른 대지에 오글거리는 궁상들,
비가 촉촉히 내리기를 간절히 희망 합니다
주말 좋은 꿈을 주문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상맞은 생각이 궁상을 떨어본 것이지요
그나저나 내륙에도 비소식이 곧 있었으면 합니다
시인들 궁상 좀 덜 떨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같은 비 생각만 해도 아주 좋습니다
비온 뒤의 청명함이 밀려 오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 띄우는 노래에도 한껏 고취되어 있다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비와 함께 운치있는 주말 보내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은옥님의 노래가 한껏 추억을 부추기지요
그 사람과의 그날의 기억들..

쓸쓸한 비라도 속 시원히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안오니까 대지가 으악새가 되고 있습니다
비가 빨리 내리면 좋을텐데...
오감을 주륵주륵 적시는 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는 속을 면밀히 관찰해 주신 시인님의 심성에 존경을 드립니다.
오후 늦게 후둑후둑 빗방울이 보였으니
낼은 주르룩 소나기가 내리겠지요.
감사합니다. 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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