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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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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0회 작성일 15-1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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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




- 옛 몽골제국 지역의 남성 2123명의 Y염색체를 분석해 추정한 결과

칭기스칸의 직계만 총 160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토대로 얼추 지구상의 남성 200명 중 한 명이

칸의 후예라는데 -

 

세계를 제패한 영웅인만큼

그의 정력을 굳이 믿고 싶은 생각으로 애꿎은 설마를 불러본다

설마, 낭심에 낙타눈썹을 닮은 선인장을 달고 살았을까

설마, 그만큼 죽였으니 그만큼 낳았다는 뜻일까


성적 무제한의 기회는 무제한의 일탈로 이어질 수밖에

사내의 경우 리비도가 얼씬거리는 순간부터

짜릿한 쾌감에 사로잡히면서부터


벼랑에 매달린 나르시스의 수선화가 마키아벨리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변이해버린 멘붕의 유전자들이

성벽性癖에 매달려 환장하다 지옥으로 추락한 칼리귤라를 낳았을까

물론, 인두겁을 뒤집어쓴 여성들에게도 욕정의 광질을 부추긴 건

매한가지, 엉뚱한 테스토르테론의 발작이랄까


당신의 아내는 당신이 바람둥이길 원치 않을 것이다

당연, 당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섞이길 원치 않듯

뼛속부터 처용處容이라면 모를까


후회는 깨달은 이후의 장난 같은 말

결코 쓰지 말아야할 때늦은 말


아! 막다른 계절이 악착같이 뭉개며 짓밟아버리는 열정의 심기들 

환장하다 지옥으로 추락한 어느 환락의 광기들로 비친다


제비가 되어 산으로 숨어버린

빛이 되어 바다로 스며버린

어느 君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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