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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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사
이젠 떨지 않아도 돼 그냥 가라앉으면 통증도 멎을 거야
고양이처럼 푸들처럼 귀엽지 않아도 돼 허연 침 바른 입술을 믿지 않아도 돼 깜깜한 절벽 끝에 온종일 서 있지 않아도 돼
쓰레기 봉지로 운구된 나는 푸줏간 썩은 고깃덩어리, 아빠는 손바닥에 아름다운 얼룩말을 키우고 그림자놀이를 하고 계셨으니까
가슴뼈 옹송그리던 나는 나무팽이였을까 팽이채에 맞아 돌기만 하다가 모로 자빠지면 그만,
물속에 누운 꽃상여
어둠과 절벽에 관한 꽃잎사史
아프다는 발음은 다 배우지 못했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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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아빠가 초등학생 딸을 굶기고 상습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딸 A양(11)을 2년간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B씨(32)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씨(35)와 그의 친구 D씨(36·여)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인천 연수구 빌라로 이사 온 후 2학년 1학기까지 학기를 마친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 가뒀다.
직업이 없었던 B씨는 온종일 온라인 게임에 매달렸으며 딸을 툭하면 때렸다.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아 남은 음식이라도 찾아 먹으면 "아무 음식이나 먹는다"며 매질했다.
A양은 결국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빌라 2층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바지와 얇은 긴소매 티셔츠만을 입고 있는 A양을 목격한 인근 슈퍼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늑골이 부러지고 다리와 팔 곳곳에 멍이 들어있었다. 또한 영양부족 탓인지 11살임에도 몸무게는 4세 남짓, 키는 7∼8세 수준이었다.
B씨와 동거녀는 A양이 도망간 사실을 뒤늦게 눈치 채고 달아났다가 16일 오후 차례로 검거됐다. B씨는 8년 전 아내와 헤어진 뒤 동거녀 도움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양은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양을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할 방침이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저도 봤지요. 제목만
누르면 보나마다 공범이어서 차마,
비켜갔지요. 똑바로 보는 거!
이게 사실은 대단한 용기지요.
*잡고 반성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저는 몰랐는데, 보았느냐 해서 보았더니.
몰랐으면 더 나았겠다 싶은.
사람 마을이 게임 마을인지, 현실과 오락이 구분이 안 되는 현실.
아동학대는 미래를 학대하는 것이라,
참기 어려운 분노가 생기지요.
세상은 아름답다, 외치려다가 그 허망한 헛소리가 무색해집니다.
우리는 가스배관이라도 타고
탈출해야 하는 세상에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딴 나라 얘기 같은,
그러나 내 얘기 같은,
우리 공동체는 벗길수록 참담하다면,
무얼 노래하고 살아야 하는지.
월요일부터 분위기 심란하게 깔았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적절한 시를 올렸습니다.
세월호도 그렇고 그 외 할 말을 잃게 하는 일들이 이렇게 잦은데도 총체적 난국에 빠져 썩어 무디어진 우리들의 자화상을
어떡하면 될까요?
개인도, 가정도, 사회도 나아가 국가까지 병들었는데 치유할 방안이란 것이 고작 선거만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것뿐이니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혼용무도(昏庸無道)라던데 한마디로 볼 장 다 봤다는 뜻이어서 희망이니 절망이니 말하는 것도 사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 세대가 지은 죄를 조금이라도 갚고 젊은 세대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면 제대로 가르치고 이 부조리를 없애는데 역할을 다해야겠지요.
이에 걸맞은 시를 올리시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합니다.
세상을 바꿀 인물은 나와야 하고 나오면 시스템부터 바꾸는 작업이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내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런 쪽에 힘을 싣는 정신은 깨어 있어야 그나마 숨 쉬는 반값이라도 하는 거겠지요.
"오늘도 무사히"라는 기도는 누구를 위한 기도인지 생각하게 하는 사회입니다.
공허한 소리만 떠돌다 맥 빠지는 일인지 모르겠으나 활연님처럼 내 아이 너무 아이 할 것 없이 끝까지 사랑으로
살아야겠지요.
예시인님의 댓글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군요. 머리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게임 중독 실지 너무나 무서운 중독입니다.
게임중독과 관련 동영상 하나 소개 할려고 합니다. 게임중독에 빠져있었던 한 고등학생이
신앙을 통해서 빠져나온 기독교 간증 소감이기 하지만, 일단 게임중독 자체의
초기의 진행과정및, 증상에 대해서 굉장히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 중독에 대해 상당한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세 아이의 엄마이기에, 이 동영상을 보여주면 주의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철저히 시간을 엄수 금,토요일 각각 2시간씩만 허락하곤 하는데, 실제 제게도 집에서 아이들과 컴게인, 스마트폰과의 전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동영상의 5분거리에 맞추면, 곧 본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인데...온라인 게임,,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너무 무섭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ENJzYfMvY3M
죄송합니다. 작품 외의 이야기만 들어놓아서...혹, 결레가 된다면 지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꽃잎에 대한 묘사가 매우 신선하였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설마, 독일에서도 이런 일 있을까요.
게르만이 예전에 한 짓을 나는 잘 모릅니다.
히틀러가 한쪽 불알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라네요.
오른쪽이 잠복고환이였다는데 그 때문에
중심을 못 잡고 광인이 되었을까요?
독일 에를랑겐대학의 페터 플라이슈만 역사학 교수는 히틀러가 1923년 ‘뮌헨 맥주홀 폭동’에 실패하고 나서 교도소에서 받은 신체검사 문서를 바이에른 주 문서고에서 찾아내 이같이 확인했다.
(농담반진담반)
우리나라 금수강산, 화려강산 합니다만,
요즘 뉴스들 살벌합니다.
며칠 제가 굿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신앙간증? 저는 그런 것 안 좋아해서
패스하렵니다 ^^
종교적 무엇으로 해석 응용하려는 사람들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주체적인
말이 아니니까요. 우리가 경전을 들이대면
다 좋아 보여도, 실체가 보이는 건 아니니까요.
참수를 일삼는 IS 그들도 외피는 종교입니다.
게임중독 탓으로 돌리는 건 사건 본질을 왜곡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아동학대의 한 양상입니다.
활연님의 댓글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아주 간단한 축을 가지고 있지요.
걸핏하면 좌빨이라고 덧씌워지는 한 축과
걸핏하면 잘못된 애국심이나 노예근성과 골통기질과 무조건 나는 일베충이야 하는 축들과
요약하자면,
꼴통일베충과 극좌의 대척이라는데
우리나라 남쪽에 극좌는 몇몇이나 될지, 또 꼴통이라는 부류는 몇몇이나 될지 모르겠으나,
무조건 무조건이야, 라는 기성세대의 막무가내를 막을 길은 없고,
젊은 세대들은 그 단단함에 절망할 수밖에 없는데.
권력이라면 노예근성부터 디미는, 근거도 없는 맥락도 없는 갯과의 충성심으로 무장된
이 단단한 세월을 어쩔 것인지,
수십년 전에 존경하는 국어선생이 아마 한 세대가 흘러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저주 같은 말을 한 적 있는데,
피 흘리고 와서 아직 이 모양이니까,
우리들의 지독한 꼴통근성은 질기고 질기다,
재벌이 대통하면 돈을 많이 벌게 할 것이다? - 정작, 그 자신의 자본을 위해 역사하셨다.
아비가 대통이어서 계승해서 신세계체조할 것이다? - 정작, 중요한 순간에 신세계 체조하긴 했다, 높은 빌딩 거기서.
늙으면 나른해지고 세상 바뀌는 것 싫고,
나만 안 다치면 그만이고,
노예의 정신을 계승하여, 풀뿌리 민주주의 이런 말, 다 걷어치우고 빨갱이로 몰아세우자,
권력을 가진 것들은
북이나 이남이나, 그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전략이든 전술이든, 아무렇게나 해도
무조건 무조건이야,
그러니까 선거 때는 그 화창한 날에는
우리들 존경하는 어버이들을 소풍 보내자, 일베오토바이 태워 부릉부릉.
ㅎㅎ
제가 좀
시가 안 되니까 헛소리를 남발하지요.
글 쓰려면 정신머리라도 똑바로 달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이러다가, 피랑+활
좌빨권좌에 오르겠습니다. ㅎ, 그들은 못 알아먹으면 다 그렇게 칭하니까.
고지식을 高智識이라 착각하는 우리 쓸쓸한 자화상을 위하여
아무튼 좋은 시로 운동합시다.
신세계체조도 하고,
새벽종이 울리면, 더 산뜻해집시당.
이종원님의 댓글

짧게 그려내신 글이지만, 그 일성이 포효함을 봅니다
시제를 너무 격조있게 지으셔서, 아스라한 상사를 점쳐보았는네 빗나갔습니다
어린 꽃잎, 어찌보면 이젠 지천으로 흔하게 흐르는 폐수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나도 간접적 동조자??라는 의심도 생기게 하는..
그녀를 떠나보내는 식장에서의 송사로 읽혀지는 듯한,,그 뒤는 묵음만 놓고 갑니다. 활샘!!!!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빛남,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