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눈꽃 수놓는 밤에 / 은 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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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눈꽃 수놓는 밤에 / 은영숙
저 언덕 하얀 집들 위에
조용히 함박 눈 내리고
전기 줄에도 까치집에도 흰 드레스 자랑
천지가 순백의 꽃이다
거리엔 거북이걸음 차들의 홍수
우산을 받고 조심스레 걸어가는 선남선녀
방울 달린 모자에 털장갑 끼고
연지곤지 찍고 썰매에 실려 보던 나!
딍굴던 나를 안고 모자를 씌워주던 그 친구
바람 타고 찾아올 것 만 같은 하늘 저 편
눈은 오늘도 오는데 그 사람은 간 곳 없네
솜 털 같은 눈송이 그대 숨결인양 훈훈해
그대여 아시나요 당신처럼 안아보는 겨울 꽃
눈 내리는 창가에 스쳐가는 결 고운 그림자
추억의 눈꽃 사랑으로 수놓는 밤에!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눈은 오늘도 오는데 그 사람은 간 곳 없네
솜 털 같은 눈송이 그대 숨결인양 훈훈해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을 공간에서 살려내어
펼쳐 보이는 삼사는 그림움이 밀려옵니다.
누구나 한 시절 눈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살듯
가버린 날들은 다시 복원 작업을 통해서
다시 살 수 있는 이것이야말로 행복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활동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님
반가운 시인님! 안녕 하십니까?
마음이 서늘하게 고드름 언것 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심사
시인님은 아시죠?! 어쩐지 시말도 쓸쓸하기만 한것 같네요
감기가 처 들어와서 콜록이와 전쟁중입니다
언제나 용기주시고 고운 글로 다독여 주시니
감사한 마음 가득이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쪽지 답지 누락돼 있네요 ㅎ
힐링 시인님!!
예향 박소정님의 댓글

추억의 흰눈으로 수놓고 님을 바라봅니다
그제 국제시장가서 부산어묵 2만원어치 사고
남편하고 내부자 영화보고
광복동 거리를 걷고
인파들 속에서 그냥 분위기에 빠져봤답니다 ㅎ
따끈하게 잘 챙겨드시고 감기 들지 마세요
행복한 성탄절 잘 보내시길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서울, 수도권엔 흔적이 없어져 많이 아쉽습니다
경기도 외곽의 산 정상에, 강원도 산 중턱 이상엔 아직도 흔적이 역력한데...
은총같은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동시에 펼쳐놓으셨습니다
같이 어울리고 싶은 생각을 주십니다.
추워지는 겨울, 건강하셔서 시마을에 많은 시꽃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인사 놓습니다. 은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