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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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쓸데없이 찾아간 겨울 바다
사랑의 반복을 꿈꾸는
비가 내린다
둘이 헤어지는 이별
그리움은 한 쪽으로 남고
파도에 쓸려간 여름의 흔적
만난 적 없다고 파도가 밀어 낸다
잊은지 오래된 가슴을 적시려
물위에 떨어지는 겨울비
눈물로 돌아온다
목마른 갈증의 시간 속에서
다시 그리운 불꽃의 계절
만남은 슬픈 거래란 걸
처음부터 몰랐던 빗방울
마른 강이나 적셔야할 눈물이
눈치없이 하루 종일 내린다
동심원을 돌리면 사라지는 원처럼
가슴을 휘저어 지워야할 미련
여린 가슴이 부두에 뒹군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애잔함이 부두에서부터 밀려와 어느새 뭍의 반대편까지 삽시간이 이르게 합니다
그리움이 없다면 아마도 겨울 비는 피하고 싶은 물방울이었게지요.
불꽃같은 그리움으로 엮어놓으시니 그 속에 촉촉히 젖어들어갑니다.
체험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또 나의 체험을 반추하는 문장이라고 슬쩍 묻어갑니다.
인사 놓습니다. 이태학 시인님!!!
이태학님의 댓글

이종원상임부회장님,
변변치못한졸시읽어주심고맙습니다
더잘쓰라는격려로알고분발하겠습니다.
행복한송구영신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