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4] 하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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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위로 / 채정화
바스락거리는 앙상한 뼈
눈물도 메말라
긁힌 생채기뿐인데
하얗게 소리 없이 덮어주는,
진정한 위로는 소리가 없다
어느 곳 하나
빈틈없이 매만지는 세심한 손길 포근하다
간절한 마음의 눈물은
모두 *눈물 항아리에 받아진다는데
눈雪의 순수한 소재는
어쩌면, 눈물일까
사부작이 내려앉는 눈,
고요한 침묵이다
상처와 눈이 닿으면
흥건한 눈물로 남는다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요한계시록에서 빌려옴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미지 행사 마무리쯤, 고요히 다가오시는 손길이 다정스러워집니다
눈이 닿지 않아도 따듯한 손길이 느껴져 잔잔한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섬세하면서도 포근한 함박눈같은 느낌으로
제 작은 상처도 씻어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시엘06님의 댓글

오랜만입니다. 쪽빛님^^
언제나 문장이 부드럽고 애잔하면서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문득 보이는 눈처럼 조용히 찾아온 글.
하얀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뜻깊은 연말 보내시고 늘 좋은 날 맞이하시길.
박커스님의 댓글

포근하게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하얗게 소리 없이 덮어주는
진정한 위로는 소리가 없다
간절한 마음의 눈물은
모두 *눈물 항아리에 받아진다는데
상처와 눈이 닿으면
흥건한 눈물로 남는다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오랜만에 뵙습니다, 쪽빛 시인님!
겨울에 하얀 눈이 없다면
우울하니 위로받기 힘 들텐데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감기 조심, 평안한 주말 되시길요...^^*
안세빈님의 댓글

시가 참 여성스러워요. 말 그대로
쪽빛 한복 같아요.왠지 쪽빛님 손가락도 하얗고 섬세할것 같아요.
간만에 시마을 오셨네요.
아닌가? 제가 넘 간만이라 그런가? ㅎ
조금만 있음 종교를 떠나 축제인 클수마수입니다.
따사로운 연말 클수마수되세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부족한 글에 다녀가신..
이종원시인님,
시엘시인님,
박커스시인님,
그대로조아시인님,
아, 안세빈(안영주시인님..?)넘 반가워요 ~
귀한 격려의 말씀에 큰 힘을 얻습니다.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모두, 평안하시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