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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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그리고 나 / 태울
설령, 어느 노랫말처럼 바다가 육지라 해도
텃새처럼 평생 그 기슭을 벗어나지 못한
지금의 난,
그나마 청춘이 노닥거리던 어중간의 중턱이 아닌
어차피 붙들린 그 기슭이겠지
거북이 등짝 같은 가뭄이 사막으로 지독하게 번지던 날
짜증이 덩달아 죽겠다던 시간
물 씹는 소리
말도 안 되는 말
씨도 없는 말
말의 주둥이(♂)와 나귀의 귀(♀) 사이
광대뼈처럼 툭 불거진
나, 또는
騾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어떠한 보배같은 소리라도
빗소리 만큼 하리요, 빗줄기 주룩주룩 쏟아 붓는 소리 듣고 싶은 가뭄입니다.
귀 하신 글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말도 안되는 말로 노세 노세를 노새로 지껄인 말장난이옵니다
어느새 노새가 되어버린 나
늘 하는 짓거립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누구나 일할 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놀 때도 있는 듯 싶습니다.
가뭄이 사막으로 번졌을까요/
요즈음어디를 가나 사막처럼 참혹 합니다.
그런데 물 씹는 소리를 들었으면 비가 내렸나요
감축을 드립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오직 비
비 뿐입니다
빠른 해갈을 기원합니다
나라의 운명도
너 자신에게도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바다를 안으신 시인님은 도시사람들과는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요
가뭄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빗님이 왜 이리 인색하신지 한방울의 물도 귀한 시간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소나기처럼 시원한 하루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여기는 도시 밖 외도랍니다
그것도 5분 거리...
비는 꼭 옵니다
굳이 빌지 않아도...
함께 기다려봅시다
추영탑님의 댓글

여라독특驢騾犢特이라 하였으니,
그 여정에 나귀 한 마리, 송아지 한 마리도 함께 모시면 구색이 딱, 맞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騾///
노새입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감사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노세 노세 입니다 ^^
태운 시인님은 그 자리에
계시면 더욱 더 빛날겁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노세와 노새는
어 다르고 아 다른 것
전 늘 이 자리입니다
텃세들처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