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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2회 작성일 17-06-21 13:32

본문

식물인간

 

 

산에 가서 나를 찾아보았다

죽음의 문턱을 넘는데도

나무늘보처럼 느린

나무 한 그루 앞에서

어느 게 진짜 나일까 생각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자꾸나

숨이 넘어가는 순간

서로를 닮아버린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나를 찾아내기삶이란 그런 놀이다

 

한 그루의 내가 모여 빼곡하다

기억 속에서 자꾸만 말라가는 가뭄 속 뿌리로 나를 찾느라

핏빛 심장을 쥐고 서 있다

아무도 그 시간을 세지 않을 때

나무는 가슴 속으로 오랫동안 셈하고 무늬를 남긴다

 

나무 사이의 거리만큼 서로 외롭다

바람의 손길 앞에서 죽은 체를 해 본다

부끄러운 짓이었다

붉은 나뭇잎 손자국들 얼룩이 져있는 나무

가슴 밑을 파보면 그동안 삭혀냈을 타인의 손이 있으니

찾아보자

잔가지가 허공을 더듬는다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면 그 손은 모르는 척 했을까

 

아침마다 새가 와서 운다

새는 죽은 척하고 있는 내 수직의 잠을 향해 자명종처럼

울린다

가을의 이부자리에서 누워있을 때마다

나에게 와서 지금 죽었니살았니궁금한 새는

일어나지 않는 나무직립의 뼈 위에 앉아 있다

잠 속에서 나무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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