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바당의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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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바당의 경전 / 테울
불현듯 바다를 품고 자연의 현상으로 나투신 곳
해수석상고불海水石上古佛의 대원암이다
그 기스락, 시커먼 용암의 자취들
억겁의 문장을 해독하고 있다
쉴 새 없이 철썩 철썩거리는 물살의 재촉은 부처의 거룩한 어록들을 빠짐없이 받아 적으라는 말씀
관세음보살 미륵보살 지장보살 약사여래불이며 모자의 산신이며 사자 곰 거북 용 코끼리 양 토끼 등
등 보일 듯 말 듯 썰물의 갈피 속 흐드러진 계시들, 따라 보잘 것 없는 절간에 초라하게 누워있는 와
불이 수시로 너울의 큰절을 받고 있다
출렁 출렁
얼핏, 근처에 흘린 보물 같은 말씀의 행간을
보말로 줍고 있는 중생들
그리고
그 어간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어쩔 수 없이 훑고 있는
어리석은 시선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외도의 대원암 경전이 숨가쁘게 오버랩 됩니다
그곳 사진 풍경보다 더 현장감 있게 시를 쓰셨네요
역시 시인님은 타고난 천재 이십니다
각종 기암괴석들 파도는 빠질세라 그사이를 비집는
저 먼 등대아래 한마라 용이 바닷가를 어슬렁 기어 어오르는
모습이 파도 속에 연상 됩니다
오늘 좋응 구경으로 마음이 즐겁습니다
역시 시인님은 생각이 넓고 너무 좋습니다
좋은 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님께서 쏘아롤린 텔레파시를 따라 외도바당으로 날아갔지요
그리고 그 말씀들을 배껴다 여기에 옮겨놓았습니다
다행히 즐거워지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아, 와불전이 있군요.
외도의 대원암,
꼭 한번 가 보겠습니다.
좋은 글,
좋은 정보,
향토를 아끼는 시인님의 따뜻한 사랑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외양은 그야말로 보잘 것 없지요
그러나 확 트인 앞바다가 다 절 마당인 듯...
삼라만상을 다 품은 형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잠시
불자가 되어 그 절간에 머물러도
오늘만은 주님께서 허락을 해 줄것 같은
유혹의 시말( 詩)에 제 큰절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자연의 현상으로 나투신 곳이랍니다
그 기스락에서 보말 줍는 일은 부처님 말씀을 줍는 일이다 생각하면
더없이 즐거울 듯...
가히, 그 유혹에 빠지고도 남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다음 달에 제주에 품질점검 가는데
풍경이야 다 거기서 거기겠고
말씀이 있다 하니
짬을 좀 내 봐야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들이야 시커멓습니다만...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5분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