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핏줄이 불끈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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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핏줄이 불끈 서다 / 테울
정유丁酉의 하지夏至가 문득 하지정맥류처럼 비치던 시간이다
세상은 온통 짙푸른 여름이라지만 애를 태우는 심통은
어찌된 소갈머린지 점점 붉어지는 계절이다
시시때때 오가며 종종 스치는 인연들
길가에 줄줄이 선 푸른 표정들이 나무라면
붉게 스미는 생각은 그 뿌리겠지
혹시, 흐릿한 각막을 찌르는 칼질에 비릿한 비를 묻혀서 그럴까
갈증을 해소한 잠시의 오늘만큼은 마냥 푸르른 날
자꾸만 붉어지는 근심이 세월을 재촉하고 있지만
여태 철모르고 달리던 중력의 길
지금은 신호등 앞 정지선이다
여지없이 제대로 작동한
회심의 브레이크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푸른이 융기한 계절이지만,
잠시 해갈 속에서도 시인님의 마음은 붉게
충혈된 모습 입니다
지금의 신호등을 사랑의 눈빛으로 바꾸는
마음과 방향을 제시 합니다.
주말에 많은 비도 내린다니까 시인님의 마음에도
충분한 자양분이 꽃필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님 방향 제시, 안그래도 색깔을 살짝 바꿨습니다
회심의 브레이크로, ㅎㅎ
자양분 같은 염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하지가 지나면 구름만 지나도 비가온다고 했는데
점점 붉어지며 애만 태우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그래도 시인님이 회심의 브레이크로 잘 조정을 하고 계시니
곧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올해의 하지는 너무 묵직한 것 같습니다
비가 쏟아져야 가벼워질 텐데...
제 브레이크는 이미 정해진 장치지요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작동하는...
아무튼, 여기저기 비소식이 있어야할 텐데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오늘은 중력으로 통하는 갑장인가 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여기도 중력 저기도 중력
가뭄이라서 더 중력이 필요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