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선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폐목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17-06-22 20:43

본문

폐목선

 

내가 살아온 바다는 내일이 되었답니다

 

내가 살아온 바다는 꿈보다 실천으로 이룩하는 현실이었지요

 

 

나는 바다를 떠돌아다닌 방랑객이었지요

 

늘 바람의 짠내음 깊이에 따라 갈 곳을 정했지요

 

싱싱한 활어들과의 깊은 통정에 나는 바다를 잊었고

 

날 잊어가면서 두둥실 떨리는 움직임이 되었지요

 

 

나는 오랫동안 나무라는 이름을 잊었습니다

 

바다가 날 밀쳐내어도 나무라는 이름을 기억하려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색깔은 늘 바다 색깔이었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질 않는 목선 한척으로

 

 

어부는 그저 나와 동행하는 길동무였을까요

 

나는 바다의 요정입니다

 

물길을 헤쳐 나가면 나는 살아있는 신의 자손이 되었지요

 

 

구멍 난 바다는 곁에 있습니다

 

찢어지고 쪼그라든 바다는 해무위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햐얀 백발처럼 온 사방을 가득 채우고 나의 존재을 가리려고 합니다

 

날 숨겨버리고 바다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걸까요

 

나는 좀 더 선명하게 바다를 보고싶습니다

 

 

나는 지독한 멀미에 바다를 야단치고

 

어부는 냉정하게 나의 사정을 외면해버립니다

 

난 내가 견뎌내야 하는 시간의 변화를 지나칩니다

 

 

너울거리는 치맛자락 같은 그 속을 파고 들어가면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 바다의 속사정에 움찔거립니다

 

매번 그렇게 파고만 들려고하니 속을 보여주지 않는가봅니다

 

무인도에 난파당한 것처럼 멍하니 서있는

 

긴 기다림의 흔적입니다 단단했던 결의 음률도 푸석해졌지만

 

 

 

나는 그래서 바다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오랜 여행 같은 고단함과

 

행복, 만남, 이별을 하나로 역어 떠나는 폐목선

 

이제는 나의 이름을 알고 나니 따뜻합니다

 

무소뿔처럼 앞으로만 치달리다가

 

이제야 바다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2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11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6-23
21115
타오르는 갈증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6-23
21114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6-23
21113
외로운 하늘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6-23
2111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6-23
211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6-23
2111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06-23
211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6-23
2110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6-22
21107 아스카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6-22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6-22
2110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2
21104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6-22
21103 마이스터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6-22
21102
어느 복서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6-22
21101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6-22
211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6-22
21099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6-22
21098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6-22
2109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6-22
21096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2
2109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6-22
21094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6-22
2109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6-22
2109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6-22
2109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6-22
210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6-22
2108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6-22
210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6-22
21087
炎(염)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6-22
21086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6-22
2108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6-22
21084
인연 댓글+ 2
돌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6-22
21083
엔돌핀 댓글+ 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6-22
21082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6-22
21081 aqual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2
21080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6-22
2107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6-22
2107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6-22
21077 마이스터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1
210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6-21
2107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6-21
210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6-21
21073 갈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6-21
2107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6-21
21071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6-21
21070
신기해요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6-21
2106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6-21
21068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6-21
2106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6-21
21066
코스모스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6-21
2106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6-21
2106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0 06-21
2106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6-21
210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6-21
210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6-21
210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6-21
2105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6-21
2105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6-21
21057
모조의 꽃 댓글+ 2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6-21
2105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6-21
21055 오늘또오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6-21
21054 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6-21
21053 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6-21
210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6-21
2105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6-21
21050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6-21
21049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6-21
2104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6-20
2104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6-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