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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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갈증
쨍! 쨍 불볕 천지!
타오르는 불꽃보다 더한
물 한 모금 없는 벌판에
매정한 열사 기운 숨을 꺾는다
가마솥 열기가 세상천지
이글거리는 한낮은
모두가 숨 막혀 침묵의 시간
곳곳에 기우제 현수막은
빛바랜 시한부 인생처럼
지워진 글씨는 눈 못 뜨고
원망스러운 농부는 한숨이다
들녘은 쪼개진 바둑판처럼
사방에 갈라진 거북 등
강둑 너머 개펄도 시커멓게
융기돼 쪼개진 숯검정이
바닷물이 그 틈새에 고여있는
세상은 모두가 한증막
화분에 심은 고추 세 포기
살려달라 애원하는 눈빛인데
쓰러져간 응급환자 감싸듯,
갓난아기 기저귀 갈아 채우듯
지극정성 물 주고 세워주고
열이 난 목젖 식도가 부어
물먹고 약 먹고 지친 하루,
이왕지사 갈증도 치료하는
아름다운 <시> 하나 써보자고
모두를 울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이왕지사 갈증도 치료하는
아름다운 <시>///
해갈의 처방으로
그 한 편을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날씨가 가물어 갈증을 느낄 정도 입니다
그 곳은 토요일부터 내린다니 좀 햐소 기운이
느껴 집니다
예보한 것처럼 이번 주말 전국에 촉촉한 비를 기대 합니다
오늘도 활기찬 건강과 행운을 빌어 보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시인님의 기우제 글이 하늘을 울립니다.
곧, 비 소식이 있다하니 기대 해 봅니다.
세월이 참으로 빠릅니다. 내일이면 주말이 되는군요.
좋은 계획세우셔서 알찬 주말되세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가문 날씨를 해결할 자 세상에는
없는 듯 싶습니다
갈증을 <시> 속에 풀어보는 우둔한 생각을 해봅니다
빠른 시일내 촉촉한 비를 바라면서 비를 기다려 봅니다
무더위에 무엇보다 편안한 일상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하얀풍경님의 댓글

간절한 마음으로 저도 기도해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인사는 못드렸지만
귀한 시간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옥상에 물 주다 생각하면 농부들에게
미안해 집니다. 호박 몇 덩어리, 고추 몇 개,
가지, 오이 몇 개 따 먹자고
꼭 물을 줘야하나? 하는 생각.
79년 한발에 물 잘 솟던 우물이 바닥을 보여
물동이 이고 온 주민들에게 미안해지던 그때가 새삼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그러네요
물 주다가 목구멍 식도염까지 얻었으니
참 하릴없는 인간 같습니다
가뭄에 고통받는 모두에게 같은 마음이겠지만 적절한 표현을 못 담았습니다
좋게 읽어 주시나 감사를 전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정말 날씨가 매정하네요
비는 오드라도 예전처럼 오지않을거고
마음이 천불나네요
글애서 두무지 시인님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잘지내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가뭄에 세상이 온통 바짝 마르고
목이 마르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 건강한 일상을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