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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3회 작성일 15-11-25 07:45

본문

 셋방구함

 

 

셋방벽보가 바람에 펄럭일 때 나는 빈집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네모난 모서리에 매달려있는 고드름 속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손짓하고있습니다

 

 

불 켜지 않은 방으로 들어오라고 들어와서 나를 내려놓고 구멍 뚫린 세상에 헌 돈처럼 변한

 

 

 

 

 

덩치를 줄여보라고 합니다 눈물 글썽이는 하루의 끝 시간에 매달리는 고층빌딩 불빛은 마네

 

 

 

 

 

킨처럼 얼룩진 유리창에서 춤을 춥니다

 

 

 

 

 

적막한 고요가 신발을 벗고 움츠러던 몸에 고요함은 이불되어 이름도 모를

 

 

 

 

 

 

어떤 장소로 날 데려갑니다

 

 

 

 

죄수처럼 수갑을 차고 철커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는 한 사내의 모습에서

 

 

 

 

 

내가 살아온 알리바이가 등 뒤에 붙어 한 장씩 펄럭입니다

 

 

            

 

 

자세히 보면 여백이 더 많아 볼 것도 없지만 한 번 더 살펴봅니다

 

 

 

 

 

감방에서 또 한 줄의 고드름이 날 무릎을 굴복하게 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허전함은 무거운 짐으로 변해 가는 길을 재촉합니다

 

 

 

 

 

빨리 가지 못하는 것도 이젠 죄 되어 사람들 기억 속에서 투명인간이 됩니

 

 

 

 

 

 

 

 

 

      

 

또 어디론가 날 끌고 가서 또 다른 죄명으로 셋방이라는 조서에 싸인 하게

 

 

 

 

 

합니다

 

 

 

 

셋방은 셋방끼리 오글오글 모여  유배지로 향하는 길을 향해 내몰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창살 속에서 겨우 호흡 한 가닥 가져보려고 가슴 펴 보려했지만 사방에서

 

 

 

 

 

      

조여 오는 형량에 서서히 눈을 뜹니다

 

 

 

 

 

 

복권 같은 탄원서가 없는 한 솔직한 자신의 실체를 벽보에서 지울 수 없었어습니다

      

 

 

   

 

 

 

 

 

방이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세상은 이름을 버리지 않고 누군가의 명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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