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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덩굴과 같은 어머니의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4회 작성일 15-11-19 21:41

본문

 
 포도덩굴과 같은 어머니의 사랑 
 
                        

                     龍門/ 민경교  
 

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의 윗가지
높은 곳을 바라보며 혼자 외롭게 살 바에는
포도덩굴처럼 길게 몸들을 낮추어라

 

덩굴이 높이 오르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사람의 손길이 쉽게 닿기 위해서
사랑의 열매를 달았기 때문이다 
 
한 알이 부족하여 한 송이로
알알이 달고 있는 덩굴
그를 다 따내어도 덩굴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올 한해가 아닌 내년에도 또 맺고픈 마음
내 어머니처럼 변함없는 사랑이다

 

당신의 삶도 한평생 즐기지 못하시고
포도덩굴처럼 휘어있는 허리로 손 내밀어
무엇인가를 또 주시려하는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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