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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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의 연두 빛 얼굴 앞에서 매운 칼 바람마저도 한없이 무력했던 그 때는 아마도 봄날 이었을 것이다
2.연두가 가고 초록이 왔다 여전히 우리의 길어지는 목을 노리는 칼이나 바람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들을 조롱하였다
3.천상의 화가가 진초록 캔버스에 땡볕과 폭우와 태풍과 천둥 벼락의 물감을 칠할 때, 우리가 격정을 지날 때, 지상의 당신들이 묵상하던 문장은 “세월은 쏜 살 같다”는 일곱 글자였다
4.여름은 뜨거웠으나 짧았다
5.높은 산 깊은 골 바람 잦은 응달에 찬 서리가 내렸다 아직 이슬로 남은 내륙에 뿌리를 내린 우리들은 의상 패턴을 바꾸고 공연을 준비한다
6.당신들의 명제는 옳았다 매운 칼 바람을 견디던 우리는 허물어지고 있다 한갓 실바람에도 우수수 무너지고 있는, 우리의 마지막 춤사위가 온 천지에 유포되고 있다
7.당신들도 춤을 추는가?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기나긴밤,,,,앉아서
옛이야기 들어라 나느 어쩌면 태어나와 옛이야기 듣느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내가 부모되어 알아보리라
윤희승님의 댓글의 댓글

kgs7158님 오늘도 환한날 빚으세요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