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간절한 사람들만 하는 줄,
석삼년이 되도 애가 안 들어서는 아낙이라든가
말기 폐암 환자의 아내라든가 아니면
수능 앞 둔 고3엄마라든가
그런줄만 알았다
잘못 알아도 한참 잘못 알았다
이건 삼류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어설픈 빈궁 스토리
그러나 뼈 아픈 현실
엄마는 집 나가고 아빠는 벌어멕이다 몸져누워있는 행복빌라 B동 101호
둥실 달은 떠오르는데
뱃속에서 김빠지는 소리는 들려오는데
주린 어린 오누이 둘이
언 손을 모은다
간절함이 가지라면
비참은 뿌리다
댓글목록
윤희승님의 댓글

귀신 길라잡이 / 팔삭동이
옛날 옛적엔 말여
몽달귀신
달걀귀신
처녀귀신
우물귀신
쪽박귀신
요런 순한 귀신들이 행세깨나했는데 말여
그런데 말여
이 스마트한 갑질 전성시대엔 안그렇다닝께
요즘 힘깨나 쓰는 것들은
순한 귀신들하고는 영 딴판이여
아조아조 싸납고 강팍하당께
뭐 이런 것들이지
혈연 찜쪄먹는 돈鬼
사랑 등쳐먹는 음란鬼
달려요 달려 경쟁鬼
늬들은 요 맛을 몰라 권력鬼
뭐 등등
詩鬼?
떽!
명함도 내 밀지 말라 그려
저리 가!
이 천한 귀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