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 창작시

오늘은 너의팔에 매달려 잠을잘까

내일은 웃음짖는 강가에 사공없는 배에 혼자 저어 가 볼까

웃는 얼울 우는 얼굴

바람 시원하게 불어와 뜨거운 얼굴 식혀줄까

대답없는 매아리 불러볼까

아무도 없는 사람의 발길닿지 않는 곳에서서

내 발자국만 남기며 좋아라 웃음지을까

반항기 어린 마음 부풀려

파랗게 내려앉은 새벽녘에

바람쇄러 나가면 바다가 있을까

기차역이 있을까

맨몸으로 달려 나가면 운동장 세바퀴

운동하러 떠난 집

가출했다 여기고 자유를 그려볼까

하루 반나절 어둠이 내려앉으면

다시 집

생각만 가지고 잘도 놀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