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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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쭈꾸미
이포
시집가면서 없는 살림에
심장 하나 꿀꺽하고도
시시때때로 간이며 쓸개며 다 내놓으란다
겨우 저 닮은 쭈꾸미 한 접시로
이 한 끼로 오늘은 또 무엇을 노릴까
먹어 본 즉 존득한
돌아가고 나면 입안에 도는 알싸한 맛
그 맛 단연코 흔치 않아 미워할 수 없다
오늘은 무엇으로 값을 치러야 하나
속이 텅 비었는데
그래도 자꾸 오면 좋겠다
쭈꾸미 같은
녀석
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

네! 의도라?
보시는 그대로 입니다.
자식은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가끔 딸이 시켜주는 외식 중에
매콤하면서도 부담없는 쭈꾸미처럼
돌아서면 또 보고푼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하는
글세요.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실런지?
나문재님의 댓글

그래도 쭈꾸미 한접시에 간을 떼주지는 마세요,
쭈꾸미 서너 접시 살만큼만 주셔요~ㅎㅎ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알겟습니다.
조금만 띠어줘야겠지요.
아직 살 날이 창창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