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13] 선인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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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2
평생 변치 않을 푸른 몸에
잔뜩, 가시 돋아있다
발디딜 틈 없는 목마른 그리움
그 촘촘한 촉수 끝에
얼마나 많은 신음이 잠겨있는지
그런데,
저렇게까지 견뎌야 하나?
때론 사랑의 윤곽도
아픔이 되는구나
- 안희선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선인장은 어쩌면 절대고독의 표상이다,
오래 혼자 있게 하라, 그리고 꽃 피겠다. 여미지에서 본
거대한 선인장도 옹송한 것들도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 구절은 아름다운 잠언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전에 써 놓았던 글인데
마침, 이미지가 떠서
마구잡이로 낑겨 넣었습니다
부족한 글에 과분한 말씀,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가시를 돋아야 견뎌내는 생이 있는 가 하면
견뎌내느라 가시가 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그리움이란 말은 어느 시대에나 있어 온 거지만
그것이 왜 견딤의 방식인지, 때론 가시까지
돋아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한
그리움은 들풀 위에 쌓이는 먼지처럼
살아 남는 거 같습니다
머물러 주시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