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13>선인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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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의 꿈/예향 박소정
나의 결점은 가시여서
무섭다기 보다 그냥 피해가는 것이지
난 살아 남아남기 위해
모든 불만은 버려야했어
내 몰골이 가시 숭숭해도
누구보다 파아란 하늘을 가졌고
나를 향한 손길이 자상하지 못해도
누구보다 시원한 오아시스를 품고 있어
나를 함부러 가까이 못해서
시각적인 느낌이 부더럽지 못해도
아주 예쁘고 화려한 색채를 가졌지
난 건조한 기후에서도
굳건히 살아 남는 지혜를 터득해야 했어
그래서 비가 몇달 동안 안 내려도
숨막히는 바람만 불어와도
아무 불만없이 살아가고 있어
최악의 조건이 현재 나를 존재하게 해준 원천이지
내가 꿈꾸는 파라다이스에는 언제나 초원이거든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예향 박소정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뵙고 싶었습니다
생명력 강한 선인장 인간이 배워야 하는 점도 많아요
고운 시에 철학적인 의미를 음미하며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이 알치기 선수는 병원 입 퇴원을 밥먹듯이 하네요
감사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