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깊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벤트】깊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363회 작성일 15-11-12 01:23

본문

     

       깊                    




       와디를 꺾으며 눈썹을 적신 노을을 떨어내면

       흰 밤들이 은밀해진다.

       날카로운 민속을 가지기 위해 조각난 그늘이 발을 옮긴다. 


       습하면 빳빳해지는 속성을 가졌어요.

       긁어낼 수 있는 건 가려움이 아니라 잴 수 없는 깊이죠.

       깊

       이 사막이 쌓이면 곱사등이를 지고 동공 속으로 시뻘건 어둠이 스몄으니까,

       낙타 눈썹은 착해질 수밖에.

       정곡은 휘어지기 마련. 눈알을 빼버리고 눈썹만으로 닿는,

       소문을 어금니로 깨물지는 마세요.

       몸속을 도는 소용돌이.

       방독면을 쓴 눈처럼 그 눈을 에워싼 눈썹처럼

       터럭에 뼈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미래란 건기가 흘리는 전갈 같은 거지만 절연하고 싶은 건 모래에 박은 발목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는 궤적이죠.

       그림자가 낙타를 민다는 속설은 믿지 마세요. 

        우리는 애초에 없는 테두리.

        타조가 노을 속에선 낙타가 되지만,

        입안에 모래가 쌓이면 밤이 생겨나는 거지만,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썹

  유병록





침이 흐른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고통이 지나갈 때마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일그러지는

저기 무성한 숲이 있었다니
욕망의 키를 재어볼 수 있는 나무가 있었다니
그 나무들을 베어
식탁과 책상을 만들었다니

저 숲을 밤새도록 흔들어대던
폭풍의 밤은 지나갔다
숲에서 벌어졌던 몇 가지 연애 사건도
모두 소문이 되었다

구부러진 나무 몇 그루
간신히 대칭의 무늬를 이루고 있는 숲
금이 간 자연의 비유는
복원되지 못한다

날개가 상한 나비처럼 벌레 먹은 나뭇잎처럼
망설임도 죄책감도 없이
곧 무너져 내릴 대칭의 세계

그녀가 웃는다 혹은 운다
죽기 전에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펼쳐 보이듯



`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에 지름길이 없듯이,
시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만

하여, 결국 시라는 건 3思를 통한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 특히 나 같은 둔재의 경우엔 더욱, 더

어떤 시를 대하면,
시인이 부여받은 천부적 시적 감각이랄까
재능이랄까.. 를 느끼게 됩니다

사실, <깊>과 <얕>은 한 권속인데
우리들은 얄팍한 머리로
그 둘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그 갈라놓음을 좋아하고
즐기지요

암튼, 질서라는 건 어떤 종류이던 人爲的인 것

그러면서, 넌 왜 낙타가 되었니?
넌 왜 소문처럼 그림자에 혹이 없니?
타조는 원래 공룡인데, 왜 새..
그것도 날지못하는 새가 되었니 하며
다그칩니다

낙타나 타조가 듣기엔 참 기막힌 얘기지만요

늘 어금니로만 소문을 깨물었던, 과오도
반성하게 됩니다

잴 수 없던 <얕>이 한 없이 깊어지는,
<깊>이 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狂人처럼 끄적거릴 때가 있지요, 논리를 배반하는 것인지,
몽롱권법인지. 이꼬르의 정석을 거부하겠다는 것인지, 무의식의자동기술법인지,
그러고나면 논리가 없고, 이상한 말만 남지요.
요즘은 史도 蛇하려는 시대니까,
변질이 심한 어법을 쓰는 건 아닌가, 예전에 어떤 교재 제목이
'깊이 있는 수학'이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려운 수학'이겠지요.
'깊'을 있어보이게 사용하면 척도사고,
'얕'이 정곡을 관통하면 도통한도사겠는데,
뭔들 깊이가 있겠어요.
아마도 반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공연히 불침번을 서고 있는데
오래된 글 만지작거려 보았습니다.
이렇게라도 수담하니 좋습니다. 공기좋은 먼 이국이 연상이 되고,
삼만리가 지척으로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즐거운 날 지으십시오.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쯤 눈이 빠져라 공부했을 수험생들이 문제와 싸우고 있겠지요.
불침번이라지만 실은 밤을 밝히는 아빠의 사랑,
시를 빚으며 딸을 응원하는 마음,
참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활연님의 장한 큰딸, 소중한 결실 거두길 빕니다~_()_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선인장 가시에 찔렸을 겁니다.//
중우한 멋 한컷/ㅋㅋ
가끔은 구름을 밟아볼 필요도 구름으로 밥을 지어볼 필요도
햇빛을 조미료로 앉어 볼 일이기도 하네요..

Total 22,866건 269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0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11-12
4105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11-12
4104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11-12
4103 회원입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1-12
410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11-12
4101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1-12
41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11-12
409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11-12
409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11-12
409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1-12
4096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11-12
4095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11-12
4094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11-12
40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1-12
40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11-12
409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11-12
409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11-12
408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1-12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11-12
4087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1-12
408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11-12
4085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1-11
4084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11-11
408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11-11
408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11-11
4081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11-11
4080 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11
4079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11-11
4078
용팔이 엄마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1-11
4077
강물의 旅程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11-11
407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11
4075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11-11
4074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1-11
40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1-11
407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11-11
4071
빈병 댓글+ 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11-11
4070
물길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11
4069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11-11
4068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11
406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11-11
406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1-11
4065 양생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11-11
406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11-11
4063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1-11
4062 양생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1-11
4061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11-11
406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11-11
405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11-11
405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1-11
405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11-11
4056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11-11
405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1-11
405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11-11
405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11-11
4052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1-11
405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1-11
40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11-11
40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11-11
40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11-10
404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11-10
4046
딸과 쭈꾸미 댓글+ 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11-10
4045
【이벤트】巫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11-10
4044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1-10
4043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11-10
4042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11-10
40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11-10
4040 은실비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1-10
4039
11월 댓글+ 2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11-10
403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11-10
4037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1-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