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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철역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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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9회 작성일 17-06-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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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철역 안이 시끄럽다
시끌벌적한 콧방귀 소리 때 서
움직이는 모타 내 귓가에 슬그머니 찾아 와
떠나갈듯 애증의 잔재를
일자 아닌 대자로 눕히다 
멈추지 않은 목탁소리
응고된 피를 뇌의 가장자리 위에
내려놓은 채
부그스레 순이 난 살갗을 지나가는 것만
그저 조용해라 기도를 하다
애원하다 멍든 딸굴질
연다라 하품하는 콧등 위에서
 엎치락뒤치락 
몇 분이 지나갔을까
아직도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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