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 그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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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 그 가운데서 / 테울
뭘?
어찌 하라는 것인지
사뭇, 의아한 아랫도리의 궁금증이다
중력을 향한 공중의 불덩이 하나
쨍쨍 자오선을 긋고 있다
하늘과 땅, 그 어중간의 점 하나
콘크리트 벽 속에 숨어있다
멀리 하늘을 오르다 만 1,950미터의 해발의 시선이 바다 가까이에서 머뭇거리는 맨발의 점을
호시탐탐 째려보고 있다
필시, 마냥 게으른 불알에 대한
묵언의 호통일 게다
(얼른 산으로 숨거나 바다로 뛰어들라는...)
종일, 중심을 잃고 쩔쩔 매는
건조한 그 기슭의 점
뚝, 뚝...
분명, 몇날 며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인데
이마가 대신 내리는 축축한 수액이다
축 늘어진 아랫도리를 빨고 있다
멜랑꼴리하게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하지 감자 불알 따 먹던 시골이 떠오릅니다
하지 감자는 포삭포삭한게 아리한맛과 깊은 맛이 나지요
시제에서 느낀 감성을 말씀드렸고
멜랑꼴리하게 아랫도리를 보아하니니 축 늘어진 오후가 벌떡 일어날것 같습니다
시풍에 와 닿는 한반도의 어머니 한라산이 오라 손짓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하지와 감자 사이 불알이라...
그럴 듯하네요
멜랑꼬리한 감자보다
푸석푸석한 분감자가 젛은데...
감사합니다
한라산 사랑
두무지님의 댓글

하지 가운데 한라산의 정경을 보듯 합니다.
촉촉히 젖은 산의 수액만큼 밑둥이 건조하지 않은
활기찬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산과 점의 생각입니다
아무튼 가뭄이 심하군요
비가 얼른 쏟아져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인님 시가 향기가 너무 짙어 장대비가 쏟아졌음 하는 외침으로
알고 잠시 화제를 돌려야겠습니다
제주도에서 나는 감귤로 만든 바삭한 건조 감귤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양이 너무 작아 항상 불만지만요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감귤이라도 많이 드시고 더위에 지치지 마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짙은가요?
좀 싱거워지는 비를 바라고 있습니다
귤의 즙,
시큼한 생각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제주뿐 아니라 서울도, 아니 전국이 가뭄입니다
발끈한 해를 가두고 비를 내린다면 아마 그건 한라의 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믿겠습니다
장마의 시작은 시인님의 기원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저도 이마에 진땀만 가득..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소식은 아래에서부터 오는 것인가요?
이미 위에서 내린 말씀에 익숙해져버린 생각입니다만...
오기는 꼭 오겠지요
언젠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탱자의 멜랑꼴리는 주름 깊은 살,
탱자의
닮은꼴의 센티멘탈은 분명,
불타는 우수憂愁일 터!
무지개를 걸어도 기우제를 지내도 내리지
않는 소낙비를 수배하는 하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탱자는 탱탱하지 절대 멜랑꼴리하지 않습니다
혹시, 그 젤리라면 몰라도...
우울한 생각은 곧 비를 부르겠지요
당분간 웃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