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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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통
솔솔 넘나들던 바람 통로가 막혔다
마천루로 솟아난 달꽃들
아니 달 조각 들
어쩌면 간간히
부서진 햇살 자투리였을지 모른다
소통을 불러들인
길목 마다
끊어진 도룡용 꼬랑지 같은
절지의 토막들
하늘로 치솟아 용오름이다
꼬랑지에 부러진 토막들이
하늘을 담금질 하더니
일제히 눈을 데려와 내리고
소낙비 처럼 퍼부어 흥건히 축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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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햇살 자투리 의 표현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시인님의 시 언어들을 새기며 바람이 통하는 공간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이 시가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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