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를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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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를 꿈꾸는,
글 이 영태
희미하다 아주,
그러나 가끔은 너무나 뚜렷하다
여섯 살 무렵 누님 따라 봄 뜰에 나섰다 찔레를 발견했으리
찔레꽃 향기 꽃멀미 어질한데 찔레순은 깊숙히 둠벙 위에 숨었다
허기진 배 채우려 찔레순 따는 누님 곁에 다가가다
그만 둠벙에 풍덩 빠져버렸네
너무 깊어 헤어나지 못해 발버둥쳤지만
누님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마는 듯
간신히 누님 손 잡은 물 위의 시야
하얀 찔레꽃 무더기 아릿한 향기에 눈뜰 때
하늘에서 내려온 햇살의 질긴 찔림
붉은 사막 낙타를 타고 오아시스를 향하고,
언젠가 생을 이별하는 마지막 날에도
찔레꽃 피는 푸른 사막
천국 가는 낙타를 타고 싶다
댓글목록
마로양님의 댓글

언젠가 생을 이별하는 마지막 날에도
찔레꽃 피는 푸른 사막
천국 가는 낙타를 타고 싶다 //
지난날을 회상하면 어찌그리 그리움만 가득할까요 다시는 가저올수 없는 아름다움 다시는 맛볼수 없는 고향
가난에 찔레순 베껴 먹던날.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그리움 가득한 그날들이 덜컹거립니다
붉은 사막 낙타를 타고 천국으로 한땀 한땀 걷고 싶은 시적화자의 소망을 읽습니다
여백,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여운을 가슴에 담습니다
아름다운 시편 즐감하고 갑니다 이영태 시인님
감디골님의 댓글

늘 미흡한 글이라 여기면서도 배움하기 위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를 써보아야 시 속에서 시의 그 무엇을 찿을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