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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817회 작성일 17-06-20 14:42

본문

 

스토르게(Storge)

 

 

 

 

침대가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그리고 도루코 칼날보다 예리한 눈빛이 사위를 쏘아 본다

새벽 두시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시간을 주섬주섬 챙겨 본다.

그리고 존재를 찾는다. 

망각이 이식된 그녀는 퇴화된 지느러미로 몇겹의 방위선을 넘어 소쩍새 울던 고향 집으로 향한다.

어둠을 칠해놓은 계단 쪽으로 허물어버린 발자국이 아프다.

한동안 증발된 기억속에서 붉은 멀미가 흐른다.

하루종일 톨스토이 인생론에, 밀린 숙제라도 하는지 공중에 목을 매달고 몰두하고 있다.

수정 빛으로 정신을 걸러 논 어느날

"자네가 다 알아서 해 주소"

"나는 인자 암것도 못허것네 자네안테 다 맡길라네"

"고생허것네 우리 큰아들"   

큰 나무를 믿고 의지해 소류지 물 주름 일은 어머니는 오늘과 내일을 지운다

은행 계좌에 쌓인 푸른 봄날도 지운다.

가끔 추깃물을 비울 때마다 허공에 박꽃처럼 흑헌 미소를 보낼때가 있고

숟가락을 찾지 못한 저녁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지없는 그 사랑을 지운 눈가에 야윈 석양이 이울어 간다.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화된 인생///

물론, 부모님이 먼저이겠지만
머잖은 날 내 모습이지요

그 사랑은 의무이겠습니다만...
그 의무는 법 밖이지요

딱히 드릴 말 없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르겐이란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말인데 추깃물까지야이겠습니까 마는, 아마도
방향감각까지는 상실한 듯한 어머니를 모시겠다는
마로양 시인님의 의지와 효에 경의를 보냅니다.
 
깊은 시향과 심성에 감사드립니다.
마로양 시인님! *^^

마로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추영탑 시인님

부족한 글에 따스한 말씀 감사합니다
신작로에 가는 면발이 쫄깃하게 뽑아내고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우정이나 연민 같아서
서로 편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사랑이란 말을 하기도 서로 어색하다 하지요.
시인님의 남다른 사랑의 눈을 깊이 새겨 봅니다.
더위에 몸 건강 하세요.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오후가 무덥습니다 무더운 이여름을 어떻게 건너야 할까 안온했던 지난 봄이
몇번이나 뒤돌아보게 하는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어머님과
찍었던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꽃다운 어머님의 모습과
마냥 내일만 있을것 같았던 그 시절
초로의 늙으신 어머님을 뵙는 일이
이제는 과거로만 흘러갑니다
잠시 잠깐의 세월이라는 속절없는
시간을 잡아 당겨보지만 이내 손아귀에서
물 흐르듯 흘러 내릴 뿐입니다
시간이라는 허방을 채울 그 많던 순간의
사랑들 그지없이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시인님 덕분에 잊혀졌던 소중한 기억들
꺼내보며 오늘은 석양이 야위지 않는
따뜻한 기운이길 바래봅니다
좋은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마로양 시인님~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 시인님

그렇게 일찍 어머니는 손잡히지 않은 곳으로 가셨군요
어머니 따스한 등은 우리가 초로가 되어도 그리움인데 애잔함을 읽습니다.
젊은 날의 어머니 목청이 기억속에 쟁쟁하고
그지없는 그 사랑 어디다 다 모아 두실까요 시인님 댓글에 제가 먹먹해 집니다
고운 걸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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