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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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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8회 작성일 15-11-09 05:34

본문

 

 

복수의 시작

 

1

나는 돈이 필요 했다.

나는 시를 써야 했고 노래도 불러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배고프고 싶지 않았다.

 

2

슬픈 입맞춤 뒤에는 비 온 뒤 질컥한 풍경화를 그려야 했다.

담배 공초를 깨무는 버릇과 그 더러운 새끼에게

머리를 숙여야 했던 것은 단지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3

나의 창작에 속아 넘어가는 멍청한 새끼들을 보면서

나는 그 쓰레기 같은 새끼들보다 더 많은 날을 배고팠으므로

억울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히기로 했다.

 

4

오늘도 시간은 간다.

벌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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