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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96회 작성일 15-11-09 11:53

본문

아내에게 / 심월

 

억수로 많은 사람중에

변변치 못한 나에게로 와 준 사람

속으로는 늘 고마워도 한 번도 제대로 말 못하고

엉뚱하게 말이 빗나가 상처만 주는 나

 

그래도 그 때 뿐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나를 간직한 사람

세상에 상처받고 사람에게 배신당해도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챙겨주는 사람

 

이 가을 단풍에 온통 정신을 놓고

고층아파트에서 내려와 창밖을 보면

나무가 보이는 저층아파트로 옮기고 싶다던

단풍보다 더 고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한다는 말은 가슴속에 꼭꼭 숨겨두고

늘 마음에 없는 잔소리만 하는 내게

한 번도 진저리치지 않고 느긋하게

어머니처럼 나를 다독이는 사람

추천0

댓글목록

심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평생지기에게 요즘 관심이 많이 갑니다.
별 볼일 없는 사람 만나서 간난신고를 겪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고마움을 떠올려 봅니다.

심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운 시인님, 우리네 삶이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고마운 건 알고 제대로 살아야지요.
요즘은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반가운 사람들 뵙습니다.
문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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