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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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 심월
억수로 많은 사람중에
변변치 못한 나에게로 와 준 사람
속으로는 늘 고마워도 한 번도 제대로 말 못하고
엉뚱하게 말이 빗나가 상처만 주는 나
그래도 그 때 뿐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나를 간직한 사람
세상에 상처받고 사람에게 배신당해도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챙겨주는 사람
이 가을 단풍에 온통 정신을 놓고
고층아파트에서 내려와 창밖을 보면
나무가 보이는 저층아파트로 옮기고 싶다던
단풍보다 더 고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한다는 말은 가슴속에 꼭꼭 숨겨두고
늘 마음에 없는 잔소리만 하는 내게
한 번도 진저리치지 않고 느긋하게
어머니처럼 나를 다독이는 사람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따스한 사랑을 읽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아내//
잘 감상하였습니다.
심월님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평생지기에게 요즘 관심이 많이 갑니다.
별 볼일 없는 사람 만나서 간난신고를 겪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고마움을 떠올려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부부의 사랑이 물론 단풍보담 곱겠지요
고운 글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

태운 시인님, 우리네 삶이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고마운 건 알고 제대로 살아야지요.
요즘은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반가운 사람들 뵙습니다.
문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