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산 위에서
산꼭대기
올라가 보니
할 말이 없네
내려다
뵈는 것은
아름다운 소설
일직선의
겹겹 한 구름은
망망해
어지러운 현기증
옆구리에
끼고 살아온
말하지 않는 말들을
다 토해내고 있네
눈총에
채이던 그 침묵도......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옆구리에
끼고 살아온
말하지 않는 말들을
다 토해내고 있네
눈총에
채이던 그 침묵도......"
일체의 설명적인 요소를 생략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서술적인, 서술적이기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느낌
- 어떤 시들은 다만 설명, 그 자체를 위해
그것에 많은 걸 할애하기도 하지만
(심지어 시적 종결에 이르지도 못하고,
설명하다가 날 새는 시들도 참 많은데)
그래서 그 설명하는 일로 독자에게 한 없이 친절한 건 좋은데
반대급부로 시적 긴장미는 대폭 삭감되는 걸 느낀다 -
그 어느 날,
산행을 통하여, 체득되는 덧없는 삶의 실상(實相)
이건 어찌 보면, 무상함을 말하는 불교적인 세계와
관련이 있는듯도 여겨지고 (어디까지나 개인적 소견)
흔히 무상을 허무와 연결시키는 일반적인 그릇된 관념이 있지만
무상(없을 無 항상 常)이란 허무(虛無)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
고정된 모습이 아닌,쉴 새 없이 변해가는,
삶의 모습(相)이겠다
생각하면, 우리네 삶은 그 얼마나 많은
<부질없음>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살고 있는지..
결국, 그 끝에서 얻는 건 뭔지
아, 삶이란 업보(業報)
눈총 채이던 침묵으로 쌓인 말들마저
덜어내면서 자아를 정화시키는 시심이
긴 여운으로 가슴에 자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짐 캐리님의 댓글

계절이 교차하는 시기는 이리도 숨을 죽이는지요
고요하고 포근함이 도는 밤입니다.... 한라산 백록담 밑에만 가도 구름층이
어깨를 나란히 해서 비행기에 탄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신선들이 사는 고향 같기도....
까치와 가마귀가 사람들이 던져 주고나 손에 든것을 채 가기도 하니...신선들이 살지요....
살다보면 좋은게 좋고 더불어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생각이 다른 부분도 자리하는데
습관이 이치인양 하는 부분들도... 모두에게 좋은일은 한사람의 희생도 자리하지만 ..
그것마저도 눈총을 주는 ..구태의연한 모습들을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옮겨보고 스스로 반성과
양심을 생각해 보고자 함에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 더불어 조금이라도 바꾸어 가는 세상이였음
하는 맘이기도 합니다... 늘 관심에 두시는 선생님의 마음에 무한한 감사와 격려를 느낍니다
선생님 늘 편안함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자리하시기를 바램드립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드립니다... 늘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