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8 >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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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햇빛이 눈부신 바람 부는 가을날
주말도 아닌 평일 도심이 어수선합니다
빨갛거나 노랗거나 누런 이마의 띠
어쩌다 동그란 눈망울도 눈에 띕니다
네거리든 로타리든 가리지 않고
몰려 다닙니다
버스가 지나가면 납작 엎드린 후
나비처럼 쫒아가다 그만 둡니다
하루 종일 짓밟히며 침묵시위를 합니다
가을에 약한 소녀가 걸음을 멈출 뿐
행인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다가올 겨우살이가 두려운 몸짓들이
대책을 요구합니다
빗자루에 쓸려 푸대에 담길 것들이
소용없는 몸부림을 칩니다
단풍이 낙엽으로 떨어지는 슬픔을
도심은 냉정하게 외면합니다.
댓글목록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참으로 멋진 표현입니다
시위대 어찌보면 서민의 애환이 묻어있는듯한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태학님의 댓글

가을낙엽처럼인정이거리를굴러다닌다면,----산저기임기정님 평안한주말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