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詩가 따뜻해야 하는 理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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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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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2회
작성일 15-11-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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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詩가 따뜻해야 하는 理由 / 안희선 지금은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외로운 것이다 뜬 세월 묻히는 세상은 살 갈라지고, 불어터지고,뼈 속까지 아픈 사람들이 그들의 슬픈 시간을 낚는 소리만 사방천지에 가득할 때 詩마저 날카로운 삶의 線을 차갑게 그어대야 할까 그렇게 인색해야 할까 가슴 속 內明으로 흐르는 따뜻함을 차마 소중한 양식으로 삼지 못하고, 살아가며 어여쁜 생명도 되지 못하고, 하루, 하루, 骸骨人形이 되어가는 가엾은 사람들에게
Domani Piove - Yun Sang & Enrico Rugg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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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쪽빛님의 댓글
하늘은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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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 마치 따뜻한 밥 한 그릇 같을수도요..
요즘처럼 맘 다쳐 우는 사람도 많은 세상
시린마음 보듬어줄 수 있다면, 바람해 본다는요..
내면을 향해 반성 같기도, 다짐처럼도 다가오는 시에요..
깊은 공감으로 머물다 갑니다..
하루, 환한 날 되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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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부족한 글에.. 과분한 말씀을
서슴치 않구 해 주시면, 지가 참 곤란하다는
근데, 요즘은 확실히 시에서조차
서정은 참혹하게 학살당하니
시마저 세상을 닮아 너무 차갑단 느낌요
모.. 솔직히 말해서,
이 시대의 시란 건 사회의 그 어떤 산파역도 담당 못한 채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지만요
한 마디로 시가
그 시대의 정신을 만들어간다는 건
이미 오래 전에 전설 같은 얘기가 되었구요
암튼, 각설하구..
이 차가운 세상에 시만이라도
따뜻하면 한답니다
가뜩이나, 무정하고 삭막하고 피곤한 삶에 지친
불쌍한 뭇 중생들이 사방에 가득한데 말이어요
시마저 지금 이 살벌한 세상을 닮아
날카로운 게 되어야 한다면,
넘 슬픈 일인 거 같아서요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