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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헛되고, 오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6회 작성일 15-10-31 04:40

본문


너무 헛되고, 오랜 / 안희선

님이여, 내 쓸쓸한 날들에 다가오지 마세요 그대가 내 몸에 손을 대는 순간, 그대는 나를 닮아 끝없이 불행해지니까 아, 나는 아무 것도 만질 수 없어요 내 손이 닿는 모든 것들은 이내 곧, 나처럼 시들어 버리니까 그래서, 나는 오직 나만을 쓸쓸히 포옹할 수밖에 없답니다 하지만, 님이여 너무 헛된 오랜 외로움이 내 안에서 한없이 아파오면 이런 나를 꽁꽁 숨긴 채, 먼 발치에서나마 그대를 바라보며 그리워 한답니다 정녕, 그것이 아직 따스한 내 심장이 만드는 허튼 짓의 감동이란 걸 알면서도


내 쓸쓸한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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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떠나는 가을을 대표하는 시, 인거 같아요..
잎을 다 떨궈낸 나무의 말처럼도 들린다는,
나 이제 너를 가리워줄 이파리도 없어..이러면서..

슬픈 시가..아름답다는 건, 아마, 남겨진 여백이 그러한 거 같기두요..

항상 지 맘대로식 감상이에요..(웃음)
봐주시는 거죠..? 아, 글고보니 주일이네요..노래두 참 고와요

고운시에 머물다 갑니다..평안하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침, 눈이 내려..

부족한 글이지만 올려 보았네요

고운 말씀 +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한 주말,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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