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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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집
우리가 각자 한 채의 집이라고 한다면
가을 은행나무처럼
순결한 빛깔로 완성된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결심으로 저토록 아름다운 집 한 채를 이루었는지
단단한 그 안이 자꾸만 궁금합니다
시퍼런 날들이 가슴뼈를 지난 흔적과
안으로 삼켜 적신 눈물도 흥건하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오롯한 따뜻함만이 내가 보는 풍경입니다
나 가끔 당신을 배경으로 서서 웃어도 괜찮을까요
언젠가는 당신이라는 집을 주저주저 잊을지 모르나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언제 보아두..차지고 맛있는 시를 선보이시네요..
은행나무가 저리도 금빛으로 빛나기까지는..
시퍼런 날들, 아픈 흔적이 무수했겠지요
순결한 빛깔로 완성된 집 저도 꿈꾸어 봅니다..^^
윤현순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쪽빛님은 아름다운 쪽빛 물이 흠뻑 들어 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참으로 순결한 빛깔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