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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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무수한
이별이 자라
늦가을
이르는 시선들에
남기고 가는
슬픔 없는 우울함
차라리
놓고 싶은데.......
놓을 수 없는
찬바람 같은 감정들이
바싹 마르는 울음으로
쓸쓸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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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어느덧,
올해도 끝자락으로 접어듭니다
늘 소란하기만 한 人間事를 싣고
흘러가는 세월처럼
부지런한 것도 없다는 생각..
한해 몫의 소망과 열정으로
움직여 오던 것들도
늦가을 이르는 시선들에
모두 차분해지고
남겨지는 아쉬움만 짙어가는데요
어찌 보면,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런 것 같구요
시인의 고독한 시선과 그 어떤
동양적 체념의 목소리도 만납니다
우리 모두, 역시
지상에서 허락된 시간이 마감되면
바싹 마르는 울음으로
쓸쓸해 하며 떠나가는 것을..
차라리 놓고 싶을 정도로
터무니 없이 쓸쓸한 11월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