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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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죽은 다음처럼 그리운 향기 내어 몰리는 이승의 변두리 지나간 장소 같은 이별의 흔적이 갈 곳이야, 붉은 노을 길게 누운 외마디 서러움 산등성 넘어 잔잔하게 출렁이는 겨울은 다 말하지 못한 사랑의 쓸쓸한 기억으로 갈대 숲 무성한 강자락에 풀어헤친 너울 춤 불어오는 바람의 짠 맛, 눈길 아득한 물빛 눈동자 머금은 슬픔으로 말해야 한다면 흐르는 강물처럼 |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이별의 흔적이 갈 곳이야
붉은 노을ㆍㆍ
갈곳이 궁금해서리ㆍㆍ
안희선님의 댓글

무엇엔가 부딪혀 깨어진다는 것
겨울 강의 모습에서라도
암튼, 그것이 아늑한 어둠이던
쓸쓸한 밝음이던 生과 그리움을 순간마다
확인하고 산다는 것임으로
얼마나 근사한 일입니까
- 현실의 희서닌 전혀 그렇지 못하지만
암튼, 살고 있다는 걸 확인해 주는 그 무엇..
우리가 빛바랜 추억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을 때,
우리가 우리의 외로움을 되도 않는 시 한 조각으로
적당히 무마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
그리고 비듬처럼 떨어져 나가는 삶의 편린들이 방황하는시간에
그 아득한 거리에 망연해 하고 있을 때,
위안처럼 다가서는 붉은 노을
아마도 그런 것이겠지요
부족한 글..
머물러 주심에 먼 곳에서 감사드립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흐르다가 지치면
잠시
멈추어 가는 겨울의 강
그래도
겉과 달리 속에는
흐름을 멈추지 않는 강
붉은 노을이 지는
차가워진 겨울의 강가에
물빛 눈동자 머금은 슬픔에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한 동안, 그만하다가.. 적신호가 와서
정말, 겨울 강이나 되고 싶어지네요
붉은 노을이 커튼으로 드리워진..
넋두리 같은 글,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