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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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나는 단풍 잎 하나 줏어
빨갛게 노랗게 이별의 사연을 적어
흐르는 시냇물에 띄워 보냄니다
계곡속에 숨겼던 작은 연못에서
튕겨나오던 빗 방울소리와
휴계소 양철지붕 두둘기며 즐기던
비의 작은 음악회도
찾아온 찬 바람이 싫어
단풍 잎 등에 업고 서둘러 계곡을 떠나갑니다
하늘위서 가을을 괴롭히던 검은 구름은
흰눈 뿌릴 산등선과 들판을 눈여겨 보다
더 늦기전에
마지막 시월의
높은 하늘을 선사키 위해
빗줄기를 수확하듯 걷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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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병국님의 댓글

요샌 앞 뒤 없이 추워지는 계절인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