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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후회 / 신광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8회 작성일 15-10-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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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후회 / 신광진


시골 마을 소년의 고향은 바닷가
얼굴이 검게 그을린 개구쟁이
학교 가는 길에 딸기밭 다 망쳐놓고

 

몽둥이 들고 소리치며 쫓아 오시네
엄마 치마폭에 숨어서 우는 아이
때리는 것보다 겁을 주시던 아버지

 

어릴 적에 자꾸만 큰 사고만 쳤는지
날마다 싸우시면 무서워 떨었던 아이
너 때문에 산다 하시고 어떻게 가셨을까

 

마을이 떠나가라 부르시던 목소리
아직도 귓전에 쟁쟁하게 들리는데
다정하지 못해서 더 아프고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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