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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5회 작성일 15-10-20 18:59

본문

 

 

아미 달/활공

 

야속한 가을 날씨에

기운이 쏙 빠진 가을 나무들의

울음소리 듣고 있나요

가도 가도 가시달린 내일

지쳐 쓸어진다 해도

난 어쩌면 당신을 보며

긴 밤의 음률에 훌쩍훌쩍

가슴을 움켜쥔 채

마애불님 미소와도 같은

아미 달을 어디서든 기억 하지요

울고 웃는 하루도 그럭저럭

땅거미에 깔려 바닥에 팔푼네 하며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알기란 쉽지 않네요

멀리 달아나면 갈 수록

공간 이동을 하는 5차원의

아미 달을 어찌 해야할지

솔직히 만월의 자태야 그렇지만

요즘 사는것이 궁색하다 보니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넋두리 타령을 합니다

부엉이가 으스름한 밤을 비파 소리를 내며

성큼 밤의 깊이를 재어 봅니다

갈려면 가라지요 누구 말립니까?

어차피 평행선 위에 꼭두각시 같은 삶

누굴 위해 우리 아버지들은

고독의 삶을 택했습니까

아미 달! 당신의 쓸쓸한 미소에

가슴까지 저려오는 이 밤을

어찌 엮어야 할지 까마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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