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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9】월인천강지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68회 작성일 17-06-16 03:16

본문


月印千江之哭

       활연




거반 목적을 탕진했다
흰 낫 기스락이 검은 피 흘린다
징거미 몇 마리 은하를 운반한다

검푸른 상(床)엔 은숟갈과 은수저
바야흐로 모가지가 떨어진 빛은
먼지 묻은 외계를 슬어놓을지
우주의 녹말로는 저녁을 다 반죽할 수 없고
무릎에 식은 뿔을 뉠 수 없느니
은빛 가두리가 입술만 내밀고 뻐금거린다

철갑 둘러매고 출근했다 넝마를 하역하면
깊어지는 웅덩이
어족은 가슴지느러미 쓸어내린다

          *

쇳가루비 내린다

빗물 받아먹고 죽음과 내통하는
밥상보다 높은 평상은 없으니까

          *

우주 모서리가 떨군 탄화미 같은 것이어서
물고기 입술이 마를 날 없듯이

       불탄 허공에서 출토되는 어둠

이 한 잔(盞)의 밤도 일렁거린다
공복의 예후처럼
비(悲)는 우주를 관통해 내린다
지남철 끌면 모래가 뱉는 터럭들
유리구슬 속으로 칠흑 쇳가루가 쌓이는데
어쩌자고 사금파리 예리로 손목을 긋나

천 개 흰 강을 베는 낫,
자루 묽은 공방은 또 한 저녁의 모서리를 깎아내고
붉은점모시나비떼가 가슴 앞섶에
깨진 거울처럼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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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러봐도
풀 모가지 하나 없는데,
잘 벼른 조선낫을 보면
내 손모가지라도 가져다 대야 할 것 같다.

노래와 울음이 다르지 않으니
치유는
상처를 똑바로 보는 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느냐
'어쩌다'를 지우고
'이 지경'만 보여주는데 왜 이리 아리냐.

예리로 손목을 긋다니, 헐
아니 활

(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선시대에서 전해내려온 보물이면서 일부만 전해져 오는것으로 알려져 있는
'월인천강지곡' 인데
시인님의 '月印千江之哭' 을 그 소실된 일부의 서책의 노래로 들리는 듯 하옵니다.
평면적이면서 낯설기의 극치를 낯익은 곳으로 모두어 시의 길을 안내하는듯 합니다.
제 변통이 미흡하여 해독은 완벽하지 못하지만, 읽으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분들 고맙습니다.
달빛 줍느라 늦었습니다.
넝마에 가득한 달물 퍼부어 드리겠습니다.
그만큼 환한 날 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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