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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낙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57회 작성일 17-06-16 09:38

본문

사라진 소낙비


줄기차게 내리는 소낙비

몰아치는 빗줄기 속에

지구에 제일 높은 앙헬폭포,

광야로 펼쳐진 콘 파팽보다 넓은

창가에 장엄한 폭포를 연출하던


그러다가 순간에 뚝! 

사방은 젖빛 안개에 묻혀

숲과 들녘에 새소리

한강 물 정겹게 살아나며

가로수마다 해맑은 눈동자가

감사에 눈물을 전하고 있었다

 

그렇게 소나기는

새댁 산모 입덧처럼

가끔은 욱! 하고 토악질도,

한밤에 주정뱅이 술독에

노상 방뇨 즐기듯 하는

그런 너를 국지성 호우라 했겠다

 

언젠가 똥물이 파도처럼

도심을 출렁이며 난장판이더니

그런 네가 요즈음 지쳤나?

꼭꼭 숨어 볼 수가 없으니

얼굴 한번 보자꾸나.

 

샘물 같은 강으로 들판을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사랑에 나룻배를 띄워보자고.

 

*앙헬폭포:베네수엘라 소재(제일 높음)

*콘 파팽 폭포:라오스 소재(제일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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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포 같은 소나기라도 쏟아져주길 기다리는 마음
동감입니다

가뭄이 심하군요
궁하면 길이 보인다던데...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 답답한 일상 입니다
기후도 그렇고, 세상 민심도 더위가 떠나질 않습니다
모든 걸 외면하고 지내지만, 마음처럼 안되는 것도 생활입니다

늘 건강한 시인님의 발전을 주문하면서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뭄에 목타는 농심의 마음을 읽습니다.
옥토가 황무지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없군요.
각자의 마음속에 시인님 같은 기우제를 지내야 할 듯  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너무 가물어 농촌이 힘들지 싶습니다
저는 옥상에 고추 몇 포기 심어놓고 눈 뜨면 씨름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오갈 병이 들어 고민 입니다.

늘 잊지 않고 오셔서 저도 마음 활짝 열어 감사를 전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멍석 깔아주면 하던 미친짓도 안 한다지요?
소낙비, 소나기, 작달비, 뭐라 부르던 간에
한 시간만 퍼부었으면 싶은 날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상에서  제일 높은 앙헬폭포라서
물이 먼저 마르겠네요
시인님의 마음 같은 하늘이면 좋겠네요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도 없고 무미건조한 일상인데
날씨마져 가뭄이 심해 걱정 입니다.
잊지않고 찾아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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