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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5> 전봇대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90회 작성일 15-10-11 15:03

본문

 

전봇대의 노래/

 

새들은 우는 게 아니라 노래하는 것
허공의 보표에
까치가 앉았다가
까마귀가 앉았다가
수없는 이착륙의 음표들
이별 노래일까
만취한 시인의 어깨를 붙잡고 함께 울던 밤
그도 한 번쯤 떠나고 싶었을까

새들처럼 날아오르는 바람의 즉흥곡
억새꽃 갈채가 눈처럼 날렸을
그날 밤 연주회는 성공적이었나 보다
열광한 관객들
그의 발밑으로 잔뜩 던져놓은
은행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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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행이 압도적 이네요.
전봇대를 가지고 이런 근사한 시가 나오는군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날씨가 이제 많이 춥네요,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거필하소서, 고현로 시인님.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이장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거필, 웅장한 필력이 되라는 찬사 고맙습니다.
시인님도 만추향필 하십시오.
격려 감사드립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취한 시인에 어깨를 붙잡고 까치, 까마귀
노래를 하는군요!
음표에 맞춰 열광 하면서요!

필력이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촉받으셨구나
부랄을 탁 치고갑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냐하하하하
심각하게 읽다가....
시인님 고향이??? 고환 어디쪽이세요?
최시인님 덕분에 낭심...아니 죄송..낙심하지 않고 갑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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