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서풍이 불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서풍이 불면
떠날때라는 것을 안다
하늘이 내게 말하지 않아도
미풍이 불던 날에 생을 알리었고
잘근잘근 깨물던 햇살에 내 몸뚱이는
야심차게 부풀어 올랐지
너무 벅찬 나머지 처음에는
생각치도 않던 놀라운 확장이라 믿었지
욕심은 점점 부풀대로 부풀어
영토 확장에 매진했지
왼쪽 담장 옆으로
하늘을 찌를듯 위로 더 위로
눈에 보이지 않는 밑에서는
치열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었지
모든 것 왕성하다 느꼈을때서야
차분히 마음을 내려 놓았지
만족이라 생각할때쯤
느낀거지
비로서
난
미이라가 되어 버린 후
마련된 조각배를 보고서야
알람같은 바람의 부름을 듣고서
칼날같은 서풍에 떠날 채비를 재촉하는 오후.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낙엽의 일생이나 우리의 일생이나 별반 차이 없는 듯합니다.
길고 짧음의 차이 같은.....
결국 돌아가는 것임을.......삶의 서풍은 언제 불어오려나........
기미해 봐야 하는데..바람의 흔적을....
오랜만에 글 뵙습니다. 강 시인님...여여 하시죠?
幸村 강요훈님의 댓글

김시인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명절은 잘 지내셨죠?
늘 관심 주셔서 가사드리구요.
좋은 시 많이 쓰시시길 바랍니다.
이 좋은 가을에 말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