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인이 부를 최후의 노래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시인이 부를 최후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15-10-02 15:48

본문

한국 시인이 부를 최후의 노래

 

 

어미의 허리에 찬 고통의 철조망 위에서

작은 새들만 노래를 부르고 있다.

누가 불러야 할 노래를 대신 부르는가?

 

한국의 시인들이여

어머니의 괴로움으로 처절하게 떨리는 철망의 가시 끝마다

평화의 낱말을 꽂아라.

찢어지는 살갗 아래에서 나오는 아픔의,

영혼의 가죽을 벗기는 고통에서 나오는 평화의,

씨앗의 말을

 

절망의 울음이 메아리도 없이 울리는 철망의 가닥마다

통일의 문장을 걸어라

천길만길 가슴속에서,

하얀 척추의 골수에서 나오는 가장 슬픈 정수의,

새싹의 문장을

 

한국의 시인들이여

어머니의 허리

철조망 가시에 영혼의 몸뚱이를 박는

가시나무 새가 되자. 그래서

가장 고통스럽게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우리가 죽은 후 그 노래들은

저 우주의 가장자리를 돌아

별빛의 흐름을 타고 이 땅에 은빛 물결로 출렁일 것이다.

그 노래는,

그 물결은

세계를 은물결 파도로 덮고

지구는 비로소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이 될 것이다.

 

한국의 시인들이여

우리의 노래가

통일로,

평화로, 그리고

우리를 우주의 가장 밝은 별로 만든다.

그것은 철조망을 허리 두른 어머니의 고난에 찬 약속이시다.

죽은 자식의,

원혼들의 해골을 수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시키시는

저 위대한 어머니의 번뇌에 찬 역사 役事가 보이지 않는가?

 

우리 모두 어머니 허리,

그 철조망 가시를 향하여 최후를 나는

가시나무 새가 되자

몸뚱이를 박아

이 세상에 없었던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우리가 애타게 찾던 가시가 어머니 허리에 있다.

 

한국의 시인들이여

한국의 가시나무 새들이여

그 가시를 향해 일제히 날아 꽂히자

오! 위대한 노래

우주의 커다란 파동이 될 노래를

가시에 박혀 최후를 파르르 떠는 몸뚱이가 아니면 누가 부르겠는가?

 

언제까지 작은 새들에게

어미의 고통 노래를 대신 부르게 할 것인가?

 

가시나무 새의 신비로운 전설이

우리 어머니 고난의 허리 철조망에서,

벌집이 된 우리의 육신에서,

노래와 함께 우주의 맥박 속으로 비상할 우리의 영혼에서,

아!

가장 처절하고,

가장 슬프고,

가장 위대한, 그리고

지상의 가장 거대한 소용돌이로 반드시 일어나리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287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46
무리한 항해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3
2845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0-03
2844
나의 시력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10-03
28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10-03
284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0-03
2841
너니까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0-03
28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10-03
283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02
283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10-02
283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2
2836
발목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10-02
283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2
2834
댓글+ 1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0-02
283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2
2832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10-02
2831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10-02
2830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10-02
열람중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0-02
282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10-02
282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10-02
2826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10-02
2825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10-02
2824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2
28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10-02
28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10-02
282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10-01
282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10-01
281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01
281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0-01
2817 달과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10-01
281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0-01
2815
다솜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01
281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01
2813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1
2812 sdf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10-01
28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0-01
2810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0-01
2809 모모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10-01
2808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5 0 10-01
2807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1
2806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10-01
280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10-01
2804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10-01
2803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10-01
2802 mdr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10-01
280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10-01
28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10-01
2799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0-01
279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10-01
2797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10-01
279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10-01
2795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0-01
2794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10-01
27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1
279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10-01
279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9-30
279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9-30
278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9-30
278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9-30
278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9-30
278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9-30
278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9-30
2784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9-30
2783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9-30
2782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9-30
278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09-30
278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9-30
2779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9-30
277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9-30
27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9-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