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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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의 실상
망초꽃이 자욱하게 핀 것을 보며
안개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망초를 망초꽃으로 보았을때
계란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계란꽃의 노란 꽃잎이 손톱만큼작아서
계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작아서
믿음에 손상이 갔다
가을이 왔다
그렇게 많았던 망초 꽃잎들은
가을의 바람 다리밑으로 정말 다 들어가 버린것일까
망초가 제 집인듯 머물던 자리에
가을이 찾아들어
웃자란 풀들도 몸을 기울이고
처연하게 낮아져 보이는 것들의 실상이 된 지금
보이는 것들의 실상을 본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실상을 두고 말하자면...
사실,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게 더 많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글쎄요
사실 마음인 보이는것만을
제일 잘 안다고 봐야지요
보이지 않는것은 언제나
상상일뿐이죠
상상하고 있는것을 정확하다 할수 없잖아요
시인님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