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회상 - 백마 탄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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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용지 한 박스를
들고가는 모습이
힘겨워 보이면
말없이 나타나 대신 들어줍니다
휴게실 식수통이 무거워
어찌할 줄을 모를 때
남이 도울까, 손이 먼저 나가고
고맙다는 인사에 미소만 짓습니다
가끔 일을 몰라 헤메다
눈치를 보는듯한 그녀를 도와주면
자기부서 일도 아닌데
넌 뭐냐, 라는 타부서 장의 눈빛에
원래 일은 다 알아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에
뭐 하는 놈이지,표정을 지으면
좀 주뼛거리기는 합니다
그래도 눈치껏 티 나지 않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백마 탄 왕자는 아니어도
당신만을 지켜줄 기사였으면 좋겠습니다.
애증의 일기 중에서...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애증의일기 시인님 처럼
백마를 탄 기사는 아닙니다
그래도 집주인 할아버지를 돕고
맛있는 건 어머니를 챙겨주기도 하는데
아직은 미숙한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감사
애증의일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빛보다 빠른사랑님..^^
미숙하다고 얘기할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미숙하지 안답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