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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약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16회 작성일 15-09-27 14:30

본문

엄마의 약속


긴 탯줄에 매달린 전등

40W의 빛을 위해 제 심장을 태우고 있다

짜부의 취조실 같은 

밀폐된 엄마의 생활 공간인 부엌

매연(매운연기)과 장작타며 튀는 불똥이

엄마를 취조하며 눈물을 보태준다

네발 달린 둥근 상위에

밥 한공기 동태국과 숭늉 한컵

그것은 엄마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약속 지킨 죄명으로

보름달 속으로 시집 간 

엄마의 숙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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