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낮잠 / 안샘
내 생에 당신을
마지막으로 울린
그날 오던 눈처럼
머리위로 쌓이는 햇살은
무얼 그리도 잘못했는지
나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 해요
처음은 당신이 보일듯해
눈을 꼬옥 감았어요
당신은 이제 보이지 않지만
당신 이름을 떠올릴 준비가 됐지요
두 번은 눈물이 흐를듯해
고개를 뒤로 젖혔어요
눈물은 이제 흐르지 않지만
나의 가슴은 축축이 머금고 있어요
당신의 이름이 배가 되고
나의 가슴이 바다가 되고
안되겠습니다
이제 나는 눈을 감겠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눈을 감겠습니다'
암시는 아니겠지요?
불안해서 마음이 흔들
꼭 다잉메세지 같은 것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안세모님의 댓글

염려를 끼쳐드렸다니
죄송한 마음입니다.
마지막 구절은
그대로의 의미로 적은건데
색다른 의미로 받아드리신게
저에겐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오히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