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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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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12회 작성일 15-09-29 08:24

본문

하나님 보세요 

 

                김영선

 

 

 

하나님,
옆집 여자, 오늘도 하루종일 전화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삽니다

세상의 모든 사장님과 사모님을 다 호명해야 하는 업이라도 타고 난 양
아침 출근해서 해끝 시든 지금까지 아, 네 사장님 아, 네 사모님을 찾고 있습니다
간혹 화장실 갈때나 손님이 오면 멈추기도 합니다만

손님이 가고 나면 전화기로 쏟아붓는 목소리가 열혈 신도의 방언기도처럼 맹렬해 집니다

 

아, 오롯한 한채의 성채입니다

 

저렇게 뜨거워도 더 맛있는 밥을 걱정없이 먹기 어렵다면 밥은 너무 치사합니다

저렇듯 집요해도 좀 더 맛있는 밥을 아이들에게 매일 먹일 수 있는 일이 요원하다면

하나님, 당신은 정말 치사빤스, 빵꾸똥꾸입니다.

추천0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는 알찬 밤 아락처럼 알차게 잘 보내시나요.
치사빤스 빵꾸똥꾸한 하나님이 강렬하군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데, 하나님(혹은 하느님)이 이걸 보실 시간은 없을 걸요?

- 왜?

이미 오래 전부터 요양차 장기 휴가 중이시거든요

달못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밥이야 먹겠지요만...  하느님도 어쩌지 못할 인간의 더 좋은 밥에 대한 열망...
도대체 더 좋은 밥이 무엇인지...하느님은 어쩌다 더 좋은 밥 같은 것을 만드셨을까요?
아니면 영특을 넘어 영악한 인간이 만든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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