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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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보세요
김영선
하나님,
옆집 여자, 오늘도 하루종일 전화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삽니다
세상의 모든 사장님과 사모님을 다 호명해야 하는 업이라도 타고 난 양
아침 출근해서 해끝 시든 지금까지 아, 네 사장님 아, 네 사모님을 찾고 있습니다
간혹 화장실 갈때나 손님이 오면 멈추기도 합니다만
손님이 가고 나면 전화기로 쏟아붓는 목소리가 열혈 신도의 방언기도처럼 맹렬해 집니다
아, 오롯한 한채의 성채입니다
저렇게 뜨거워도 더 맛있는 밥을 걱정없이 먹기 어렵다면 밥은 너무 치사합니다
저렇듯 집요해도 좀 더 맛있는 밥을 아이들에게 매일 먹일 수 있는 일이 요원하다면
하나님, 당신은 정말 치사빤스, 빵꾸똥꾸입니다.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는 알찬 밤 아락처럼 알차게 잘 보내시나요.
치사빤스 빵꾸똥꾸한 하나님이 강렬하군요.^^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ㅋ 치사빤스 빵꾸똥꾸.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근데, 하나님(혹은 하느님)이 이걸 보실 시간은 없을 걸요?
- 왜?
이미 오래 전부터 요양차 장기 휴가 중이시거든요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요? 하나님이 장기요양휴가 떠나셨어요?
어쩐지...ㅎㅎ
윤희승님의 댓글

강추! 하려는데 어? 추천 단추가 죽었네요
팬, 인사드리고 갑니다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팬, 안녕하세요~ㅎ
멋진중년님의 댓글

판교 현대백화점은 미어터지고,
옆 산동네는 주려터지고------
하나님의 게임일까요?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하나님이 요양차 장기 휴양중이시라네요, 그래서 그런가봐요~ㅎ
달못님의 댓글

밥이야 먹겠지요만... 하느님도 어쩌지 못할 인간의 더 좋은 밥에 대한 열망...
도대체 더 좋은 밥이 무엇인지...하느님은 어쩌다 더 좋은 밥 같은 것을 만드셨을까요?
아니면 영특을 넘어 영악한 인간이 만든 것일까요?
나문재님의 댓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일을 다음달을 걱정하며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세상은 슬프지요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