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나에게 묻기를, 그리고 대답하기를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아닌 나에게 묻기를, 그리고 대답하기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8회 작성일 15-09-30 09:48

본문

만일 내가 아닌 내가 내 노릇을 한다면
나로 인해 불행한 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내가 나를 대신해 살아준다면
없는 것이 되는 나는 진정으로 행복할 것인데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고 또 많지만서도
그를 즐겁게 해 줄 나는 영영 없을 것이니
무성한 가시나무같이 그 가슴에 무수한 상처뿐일
내 자신이라걸랑 없어도 될 일인데

만일 내가 아닌 내가 나를 꾸짖는다면
나로 인해 힘겨운 이들이 유쾌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내가 나를 엄하게 힐난한다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나는 너무나 행복할 것인데
내 한 몸 잘 드는 칼로 베어 가죽으로 북을 매도
그를 춤추게 해 줄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이니
그날이 오기만 기다리다 목매어 먼저 갈 뿐인
내 자신이라걸랑 없어도 될 일인데


----

네가 내가 아닌 나라 나를 지칭해도 나는 너다

너는 내가 아니라고 하고 있겠지만
그러는 너조차도 나일 수밖에는 없다
내가 존재한 이래로 너는 나였고
네가 존재한 이래로 나는 너였다
다만 내가 네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었고
네가 내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었을 뿐이다
이렇듯 별개인 우리는 너는 내 안에 나는 네 안에
이것이 너와 나의 같고도 다른 것이다

내게 물은 모든 것들은, 실은 불가한 것이다

네 스스로 너를 아는 이들의 뇌리에서
모든 족적을 다 지우고 불사르며 존재를 죽이고
네가, 그리고 내가 있었다는 사실까지
없었던 것으로 해야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들은 이미 네게 독을 품은 지 오래이니
너 또한 독덩어리임을 알고 있지 않느냐
너도 나도 참으로 가련한 일생에 불과하여
그런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바라던 것이지

질문이 독하여 답이 늦어버려 참으로 미안할 뿐이다
증오스럽고도 가련하여 마주볼 수조차 없는 타인이여.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288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7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9-30
열람중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9-30
27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9-30
2773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9-30
277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 09-30
277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9-30
2770
농사직설 댓글+ 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9-30
2769 ilove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9-30
27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9-30
27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9-29
27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9-29
2765
가을엔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9-29
276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9-29
276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9-29
276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9-29
2761
좋은 이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9-29
2760 캔디20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9-29
275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9-29
2758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9-29
2757
신부에게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9-29
2756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9-29
2755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9-29
2754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9-29
275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9-29
27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9-29
27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9-29
2750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9-29
2749
하나님 보세요 댓글+ 10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9-29
2748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9-29
2747
겸상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9-28
274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9-28
2745
낮잠 댓글+ 2
안세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9-28
274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9-28
274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9-28
2742
황금 이삭 댓글+ 1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9-28
27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9-28
2740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9-28
273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9-28
2738
囑託殺人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9-28
273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9-28
27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9-28
27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9-28
2734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9-28
2733
연시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09-28
273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9-28
2731
감나무 댓글+ 1
앰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9-28
2730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9-28
27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9-28
2728 으뜸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9-28
27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9-28
2726
보름달에게 댓글+ 1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9-28
272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09-27
2724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9-27
2723
가시의 가난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9-27
2722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9-27
272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27
2720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9-27
2719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9-27
2718 앰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9-27
2717
사랑 댓글+ 2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9-27
2716
엄마의 약속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9-27
2715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9-27
2714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9-27
271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9-27
27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09-27
2711
보름달 댓글+ 4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9-27
2710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9-27
27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09-27
2708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09-27
270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9-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